프로배구 여자부 선두인 흥국생명이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6-28, 15-25, 25-15, 15-9)로 재역전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복수에 성공하며 승리를 안았다.
이번 경기를 패한 정관장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13'에서 멈추게 됐다.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 중 정관장에 패한 3라운드 경기를 떠올리며 이번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아시아쿼터 선수 피치(29·뉴질랜드)였다. 피치는 이날 미들블로커로서는 이례적으로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이 득점은 피치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또한, 피치는 블로킹 6득점, 서브 2득점 등의 활약을 펼쳤다.
피치는 이번 시즌 이동공격을 100회 이상 시도한 유일한 선수로,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성공률 52.68%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향상되었다. 피치는 "팀과 융화되면서 조직력이 생기고 호흡이 맞아져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경(37)은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8득점을 하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승리로 승점 55점을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승점 50)과의 차이를 5점으로 벌렸다.
정관장의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26·인도네시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했지만, 정관장은 31개의 범실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정관장은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두 팀은 사흘 뒤인 2월 2일, 흥국생명의 홈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5라운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팬들의 기대를 모은 이번 대결에서 두 팀은 다시 한 번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3-1(25-22, 25-18, 22-25, 25-21)로 이겼다. 이 경기도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으며,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