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아스널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16년 만에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데클란 라이스는 단 두 번의 프리킥으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후반 58분, 팀이 무득점인 상황에서 라이스는 동료 사카에게 프리킥을 차겠다고 자청했고, 골대 왼쪽 상단으로 절묘하게 감아 차며 첫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12분 후, 라이스는 더 멀고 어려운 위치에서 또다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골문 오른쪽 상단에 공을 꽂았다. 이로써 그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에서 두 개의 직접 프리킥 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중앙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와 야쿠브 키비오르의 완벽한 수비 조합은 레알의 위협을 차단했다. 또한 부카요 사카는 측면에서 알라바를 제압하며 공세를 주도했다.
후반 75분, 미켈 메리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완전히 끝냈다.
아스널의 골키퍼 다비드 라야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레알의 위협을 무력화하며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레알은 음바페, 비니시우스, 카마빙가 등 주요 선수들이 고전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카마빙가는 경기 막판 퇴장을 당했고, 음바페는 고립되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언론은 "아스널은 경험이 적은 팀임에도 레알보다 차분하고 예리했다"며 "라이스가 단독으로 경기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통해 진정한 챔피언스리그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아스널은 16년 만의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라이스와 아르테타 감독은 "베르나베우에서는 특별한 일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에미레이츠의 이 밤은 이미 역사로 남았지만,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