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독수리 군단'이 결국 10연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7-5 역전승했습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10연승을 달리며 25승 13패로 리그 1위를 굳혔습니다. 같은 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2위 LG와 1.5경기 차로 간격을 벌렸습니다.
최근 20경기에서 18승 2패로 승률 0.9에 달하는 한화는 10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10연승한 것은 지난 1999년 9월 세운 26년 전 일입니다. 참고로 한화의 역대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992년 5월 세운 14연승입니다.
한화가 10연승을 달성하며 선두를 굳힌 반면 이틀 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키움은 안방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13승 28패로 연승에 실패하고 최하위에서 그대로 머물렀습니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엄상백이 4회말 2사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3⅔이닝 5피안타(4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조동욱을 투입해 빠르게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마운드 안정을 찾았고, 그 사이 타선이 화답했습니다.
한화는 5회초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솔로 홈런을 뽑아낸 뒤 7회초 무사 1, 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한 점 따라붙고 1사 2, 3루 때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췄습니다.
문현빈은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주승우의 투구를 받아쳐 1점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채은성의 1타점 3루타와 이상혁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쐐기를 박았습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서현은 이주형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12세이브째를 수확해 세이브 부문 1위와 함께 팀의 7-5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한편 이날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잠실구장),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인천 SSG랜더스필드), LG-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롯데 자이언츠-KT(수원 KT위즈파크) 경기는 우천 취소됐습니다. 해당 경기는 10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