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모양 가발을 쓰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한국 스타 이정후를 열렬히 응원하는 팬클럽, ‘후리건스(HOO LEE GANS)’가 미국 현지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이정후가 집에서 경기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고 전하며 이들의 활동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단순한 환영을 넘어서 이정후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강력한 팬덤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후리건스’는 전용 티셔츠와 불꽃 모양 가발을 착용한 채 외야 관중석에서 응원을 펼치며, 현재는 공식 웹사이트 sfhooleegans.com를 통해 200명 가까운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팬클럽을 이끄는 카일 스밀리 씨는 “십자말풀이를 하다가 ‘이정후’와 ‘훌리건(Hooligan)’을 조합해 ‘후리건스’라는 이름을 떠올렸다”고 밝혔습니다.
팬클럽은 불과 한 달 전 창설되었으며, 지난 4월 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활동을 시작으로 현지 방송과 MLB닷컴 등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후 선수는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대해 “그분들을 잘 알고 있으며, 큰 동기가 된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 역시 “이정후는 최고의 선수이며, 그의 팬들이 보여주는 열정은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후리건스’의 등장이 과거 자이언츠 황금기(2010~2014)를 떠오르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팬들은 파블로 산도발, 버스터 포지, 매디슨 범가너와 같은 스타들을 응원하며 다양한 아이템과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스밀리 씨는 “당시엔 개성 넘치는 스타들이 많아 야구가 더욱 재미있었다”며 “올 시즌엔 이정후가 그 중심에 있으며,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정후 팬클럽은 미국을 넘어 한국 팬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밀리 씨는 “최근 몇몇 한국 팬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이정후가 단순한 선수가 아닌, 전설적인 아버지 이종범의 계보를 잇는 특별한 존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후라는 선수는 국경을 넘어 팬들을 하나로 묶는 상징이 되고 있으며, ‘후리건스’는 그 응원의 중심에서 구단과 팬, 문화의 연결 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후리건스’의 등장은 단순한 팬클럽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정후라는 선수의 존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로운 열풍을 만들고 있으며, 그의 팬들은 이제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울려 퍼지는 “HOO LEE!”의 외침은 한국과 미국 야구를 잇는 또 다른 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